중앙정보부 불려가 반공 교육도 받아1971년 고려대 경제학과 3학년이던 필자(왼쪽)가 하숙집 친구들과 찍은 사진.
이번에 정권교체를 하지 못하면 영구집권의 총통 시대가 온다는 김 후보의 발언으로 유명했던 현장이다.첫해는 입시에 실패했고 이듬해 재수로 고려대 경제학과에 합격했다.
다과회에서 오가는 대화는 실망스러웠다.‘경상도 사람인 나는 그 전까지 호남을 전혀 몰랐다.이 일로 나는 반정부 성향이란 낙인이 찍혔다.
얼마 뒤 신문사에서 신춘문예와 학생논문 당선자를 불러 시상식을 했다.부산고 2학년까지는 나름대로 미술대학 입시를 준비했다.
그때부터 나는 나라가 바로 되려면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.
사실 경제학이 뭔지도 잘 몰랐다.이 영화의 핵심은 ‘우연이에요.
어쩌면 우연이야말로 인공지능 같은 정답 기계가 맹위를 떨치는 세상에서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극적인 기회일지 모른다.다들 큰 변화 없이 살아요.
그러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지고요.여러분의 인생이 열리거나 뭔가가 닫힐 거에요.